발칸 반도는 유럽의 남동부에 있는 반도이다. 아드리아해, 이오니아해, 에게해, 마르마라해, 흑해에 둘려싸여 있다. 그리스, 알바니아, 불가리아, 터키의 일부와 루마니아가 포함되기도 하고 신생국들인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코소보, 크로아티아 그리고 이탈리아의 일부가 포함된다.
우리는 그동안 이 지역 선교에 대해 등한히 해 왔음을 시인한다. 우선 이곳이 유럽에 속해 있다는 지형적 이유 때문이며 이미 정교회가 자리를 굳히고 있으므로 복음 전파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 한국 교회는 우선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아시아권 선교에 역점을 두고 있었다. 그리고 유고슬라비아가 와해되고 신생 국가들이 생기면서 비참한 전쟁의 화약고라 생각하여 선교에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이다.
현재 알바니아가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이슬람 국가라고 보기는 하는데 이는 오스만 튀르크 제국의 500년의 오랜 통치로 인하여 거의 100%의 무슬림 국가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공산주의로 인하여 종교가 망가지므로 현재는 명목상의 이슬람 국가로 남아 있다.
동유럽은 정교회가 명목상의 종교로 터로 자리를 잡았고, 알바니아계와 보스니아계가 강한 무슬림으로 터를 잡아 왔다. 그러나 최근 공산주의의 영향으로 강한 무슬림들이 명목상의 무슬림이 되어 가면서 최근에는 복음 전파가 방해를 받지 않고 전파되고 있다. 이로써 많은 선교 활동으로 인하여 알바니아는 복음의 영향력이 1%를 넘어가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그러나 같은 민족이지만 알바니아에서 나뉜 코소보는 96%가 상당히 강한 모슬렘으로 남았다. 그래서 코소보가 발칸반도에서 가장 강한 이슬람 국가로 보인다. 보스니아에는 무슬림이 38%가 되고, 정교회가 35%로 추정되나 현지 선교사의 표현대로 “정교회도 이슬람과 동일한 종교”라고 말한다. 정교회가 복음과는 상관이 없이 그냥 종교의 모양만 있다는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들을 모두 선교의 대상으로 삼고 천주교의 17%까지 포함하면 이 땅을 미전도 종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보스니아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 싱글 선교사는 26년 동안 전혀 다른 한국 선교사가 없이 지금까지 외롭게 사역을 해왔고 곧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정보의 결핍과 보스니아 전쟁, 그리고 화약고 같았던 유고의 분해와 세르비아의 코소보 인종 청소 같은 위험한 상황이 우리의 선교의 길을 막았다.
알바니아는 선교의 길이 열린 국가라고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같은 민족이나 다른 나라로 분리된 코소보는 4 가정의 선교사 외에는 없고 얼마 전 19년 동안 사역했던 한 선교사는 지병으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많은 정교회가 있지만 복음 전파에 기대할 수 없고, 이들이 참 복음을 알고 있는지를 질문한다면 발칸 반도는 여전히 강한 미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어느 곳보다 복음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이다. 몬테네그로의 나라에는 한국인 선교사가 한 명도 없다. 북마케도니아에도 없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알바니아를 비롯하여 선교의 길이 열린 다른 발칸 반도의 나라에 이제 한국 선교가 새 발돋움을 시작해야 한다.
백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코도 작고, 키도 작은 아시아의 작은 거인들이 이들을 향해 복음을 들고 가는 것이 눈으로 보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발칸 반도에 사는 이들이 가난하다는 것 외에는 문화적으로는 우리보다 매우 뛰어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복음 앞에는 어떤 어려움도 우리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없다.
이제 K-Pop이 아닌 K-Mission이 나아갈 때가 온 것이다. 이번 정탐 여행은 나의 눈이 더 넓게, 크게 열리는 계기가 되었다. 발칸 반도가 복음으로 개척되어야 중요한 선교 대상국임을 보게 된 것이다. 발전 도상의 나라들이 존재하는 발칸 반도…모슬렘이라도 아랍어도 잘 사용하지 않는 터키식 무슬림들이다. 무슬림들이라고 하지만 매우 세속적이다. 이런 곳에 육신적 어려움이 있기는 해도 경제적 발달도 매우 유럽적이어서 선교사들의 적응도 어렵지 않은 곳이다.
선교비도 다른 곳보다 많은 투자가 필요한 곳이 아니다. 관계 선교를 할 수 있는 곳이며 이들과 친구들이 되어야 하는 곳들이다. 이 발칸 반도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젊은이들이여, 시니어들이여, 바로 이때를 위한 발칸반도이다. 놀라운 헌신할 기회가 주어졌다.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