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광 & 장나라 (한국 본부 대표 예정)
2022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할 여러 가지 제목들이 있지만, 그중 두 가지만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감사할 내용은 이영광 선교사님의 인도네시아 시민권 취득입니다. 이영광 선교사님이 인도네시아 시민권을 받게 된 동기는, 시민권을 취득하여 추방 등의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함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현지인들과 저희 사이에 존재하는 거리감 중의 하나는 저희는 ‘외국인, 이방인’이란 인식입니다. 현지 동역자들과의 관계에서도 저희는 외국인 선교사이고 언젠가는 떠날 사람들로 이해하는 것이지요. 이것으로 인한 거리감은 늘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게 사실이니까요. 저희가 외국인인 사실을 바꿀 수는 없지만 ‘떠날 사람’이라는 인식은 바꿔주고 싶었습니다. 오랫동안 동역하고, 동고동락해도 안전한 관계의 사람으로 남고 싶었습니다. 재정뿐만 아니라 시간과 노력도 많이 들였고 여러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이 안정감을 주고 싶은 작은 소망으로 시작한 시민권 신청이 감사하게도 지난 2022년 5월 시민권 취득으로 결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감사할 내용은 파송식입니다. 채부흥 선교사님 가정이 저희 팀 선임으로 계실 때부터 저희가 양육한 현지인 제자들이 로컬 선교사로, 해외 선교사로 나가는 것이 저희 팀의 꿈 중의 하나였습니다. 저희 제자들이 아버지의 비전과 열정을 마음에 품고 나아가 교회 공동체를 개척하고, 그곳에서 또 다른 제자들이 만들어져 열방으로 복음을 들고 나아가 M2414의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는 것이 저희 팀의 소망입니다. 아직 미숙한 부분이 있고 온전하다 말할 순 없지만, 바울이 그러했던 것처럼 성령께 의탁하여 한 사람은 니아스섬으로, 다른 한 사람은 비타민 지역으로 파송하였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없지만 그들이 눈물로 기도하며 뿌리는 씨앗들이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을 믿습니다.
2023년을 기대하며 갖는 소망은, 지금 하고 있는 ‘선교를 끝내는 교회’가 더 든든히 세워져 안디옥 교회처럼 선교의 전진기지 역할을 잘 감당할 것을 소망합니다.
채부흥 & 채사모 (한국 본부 임시 대표)
2022년은 팬데믹이 몸에 익숙해지려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안에는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왔던 해였습니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자칫 우울해질 수 있었으나, 빌립보서 3:12-14절 말씀을 시작으로 복음의 시대정신인 기쁨을 선택하며 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코로나 속에서도 저희는 하나님의 멈출 수 없는 열방을 향한 열정을 갖고 올 한 해 미국의 교회들과 인도네시아 땅과 중동 땅을 향해 발걸음을 지속적으로 걷게 하셨습니다. 특히 새롭게 wide open을 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두 번이나 정탐을 한 것은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의 마지막 때를 지나고 있기에 더욱 우리의 발걸음은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교회 성도들 앞에 섰을 때, “이 자리에 서 있음이 주님의 은혜입니다!”라고 늘 고백하는 것이 오늘도 저희의 고백입니다.
채부흥 선교사는 2022년 3월로 리홉(Rehope)이라는 NGO를 세우고 사무총장으로 5년을 섬기고 이임식을 아름답게 마쳤습니다. 물론 수원하나교회의 적극적인 동역으로 이루어졌음을 믿습니다. 리홉 직원들과는 5년 동안 영적 부모로서의 관계로 젊은이들을 자라나도록 기도하며 지도하고 케어하는 삶을 살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채사모 선교사는 5년 동안 수원하나교회의 목양을 돕는 특권을 누리게 하심에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부족하지만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고, 주님의 제자들을 세우기에 온몸을 불사르며(?) 달렸습니다. 열매는 저희가 평가할 수 없지만, 주님이 있으라고 하신 곳에서 충성을 다하기를 연습했습니다. 중동 땅을 향해 가려고 하는 2022년 3월, 한국 컴미션의 대표 자리를 임시로 맡게 되는 특권도 누렸습니다. 계획한 바와는 다르지만, 저희의 일정을 조정하기로 하였고, 한국 컴미션 본부에 들어와 귀한 후보생들을 만나며 인생 선배로, 사역지의 선배로 경험과 영적인 나눔들을 하며 도움을 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2023년의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땅, 사우디아라비아를 향해 중보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그 땅 가운데 풀어놓고자 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는 빌립보서 3장 14절의 주신 말씀으로 마음을 다지며 우리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과 값없는 은혜와 놀라운 지혜로 이 땅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백부장 & 크리스탈 (호주 본부 대표)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려 하심이라” (에베소서 3장 8-9절)
2022년을 돌아보며 이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연초부터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약 한 달간 영혼육이 피폐해지는 경험을 하면서, 모든 것이 은혜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없었더라면, 열심히 평소 생각하던 계획과 목적을 향해 나아갔을 것입니다. 물론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 전 세계를 멈추면서까지 하시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으실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경륜이 무엇일까? 이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은 무엇일까? 그것을 구하며 기도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교회와 선교 단체들은 열방의 왕 되신 하나님의 군사로 열심히 수고하며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선교를 하는 시대를 넘어, 선교 완성, 즉, Finish the Mission의 정점에 와 있습니다. 이 말은 역설적으로 다 왔으니 이제 쉬엄쉬엄해도 된다가 아니라 엄청난 영적 전투 앞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교계는 지금까지 성공했던 전략, 성공했던 사역이 더 이상 워킹하지 않는 세대와 지역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이 시점에 우리가 집중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보는 눈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시대와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이야기, 하나님의 경륜이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마음이 듭니다.
하나님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쓰길 원하시고, 그 이야기를 누구와 쓰기 원하시는가?
이것이 2022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입니다. 하나님은 선교의 완성을 함께 이룰 동역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들은 바로 하나님의 경륜과 계획 앞에 자신을 낮추고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라 고백하는 자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맡겨진 사명을 특권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경륜, 하나님의 이야기 가운데 한 구절이라도 쓰임 받기 위해 달려가는 자들일 것입니다. 2022년 하나님은 저와 호주 컴미션을 그렇게 이끌어 오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며, 하나님의 경륜에 동참할 특권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도와 말씀, 그리고 예배하는 자들로 우리를 준비시켜 주셨습니다. 이제 2023년을 기대하며, 지난해 동안 준비케 하신 것들을 하나님의 이야기 가운데 풀어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를 써 가길 원합니다. 비록 내가 원하는 이야기, 내가 원하는 배역이 아닐지라도, 충성된 종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순종하는 저와 호주 컴미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