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주년과 첫번째 선교사 / 이창연 담임목사(세인루이스 한인감리교회)

20살에 신학교에 입학해서 지금의 목회자 안수를 받기까지 20년 동안 사역을 쉰 적이 없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목사 안수를 늦게 받게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늦었지만 그런 시간 동안 버티고 느린 길을 가는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나라였습니다. 목회자가 되고 담임 목회를 한다면 선교적 교회를 이루어 가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교회의 목적이 모이고 흩어짐에 있고 하나님이 그것을 위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교회를 개척하면서 유일한 소망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어서 기도로 선교사들을 돕고 물질로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파송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2022년 부활절에 세인 루이스 지역에 교회가 개척되고 지난 5월에는 늦었지만,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시작하고 딱 20년에 만에 받는 목사 안수라 감사와 감격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감격스러웠던 것은 바로 개척한 지 1주년이 되는 세인루이스 한인감리교회가 조현민 선교사님을 코소보로 파송하고 파송식을 통해 교회가 기도와 물질로 결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지금이 있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늘 기도하며 준비한 것이었지만 목회자가 꿈꾸어 온 사역들이 가능하게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 바로 성도님이 그 마음과 뜻을 같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기존에도 1명의 후원 선교사가 계셨기에 개척된 지 1년 된 교회가 또다시 선교사님을 파송한다는 것은 교인들과 교회에 너무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 아닐까? 목회자로 고민되고 어려운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이재환 선교사님께서 “선교는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말씀을 통해 용기를 얻고 성도들과 쉽지 않을 줄 알았던 선교사 후원과 파송의 계획들을 나누고 계획할 때 목회자보다 성도들이 더 선교에 대한 마음과 믿음이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작은 교회라서 감당하기에 힘들다고 하시지 않고, 부담된다 하지 않고 그 길에 함께 순종하며 마음을 모아주시는 주시는 성도님들의 마음과 믿음이 선교사 파송 예배를 가능하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재환 선교사님이 말씀을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의 선교에 대해 배우고 마음을 다잡는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컴미션 SMS(여름선교학교)를 통해 배우고 기도했던 것을 다시 되새기고 실천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그런지 1박 2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와 교인들에게 감사하고 가슴이 뭉클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집회가 끝나고 성도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성도들이 선교에 대해서 더 원하고 바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여러 사역도 중요하지만, 선교라는 열매를 맺기를 바라고, 교회가 선교에 대해도 앞장서고 열매 맺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인들이 지금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각자 맡겨진 사역들과 소명들을 이루어 가는지 알 수 있었고 선교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목적과 목표가 없이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목적과 목표와 교회의 방향성이 무엇을 향해서 가야 할지 그것들을 감당하기에 성도님들이 어떤 마음들을 품어야 할지를 결단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에 이번 집회가 그야말로 다시 꿈을 꾸며 한 발짝 내딛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컴미션을 통해 알게 되어 파송하는 조현민 선교사님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지만, 파송식을 준비하고 파송식을 위해서 먼 길을 오셔서 파송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코소보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신 것과 코소보 지역을 이야기해 주시는 가운데 선교사님을 통해서 그 땅을 통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느끼게 되었고 진실함과 떨림 가운데 진정성이 전해지면서 기도와 물질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다짐하는 귀한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과 세인트 루이스 한인사회에 선교에 대한 새로운 물결이 불어와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는 사명을 감당하고 꿈을 꾸게 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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