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소망하는 하나님 나라의 오심(COME) / 신윤근 이사 (원주 하나교회 담임)

광야를 건너는 심정으로 인터컨퍼런스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갑자기 한국에서 인터컨퍼런스가 열리는 계획이 선포된 상황이얼마나 무모해 보이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해 준비해도 부족해 보이는 행사를 갑자기 그것도 올해 초 한국 컴미션 리더가 교체되는 시기에 한국에서 열겠다는 것을 이사회를 통해 들었을 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임 장소를 구하는 것부터 어려울 것이라 예상을 했는데 놀랍게도 컨퍼런스 장소가 양지에 위치한 ACTS29 비전빌리지로 결정되었다는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장소가 있다면 어떻게라도 일단 모일 수 있겠다는 안도감이 생겼지만, 필요한 경비와 진행팀, 예배팀, 의전팀, MK도우미 등 여러 분야의 필요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강사진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등의문제가 산적해 있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코로나-19 시기를 지내오면서 재정 능력과 인적 자원, 동원 능력도 바닥이었기에 한국 컴미션 본부 이사로서 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선교 완성을 향한 미래 선교라는 주제 아래 모두 광야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각 지역 본부는 동원할 수 있는모든 재정을 동원하되 모자라는 부분은 미국 국제 본부가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컨퍼런스를 진행하고보니 재정이부족하지 않아 남은 경비를 특별재난 기금으로 전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할 정도로 경비가 적게 들었습니다. 광야 속에서거의 모든 것은 내부 적으로 해결해야 했습니다. 오전 예배 예배팀만 수원하나교회의 도움을 받고 나머지는 프랑스 컴미션 웨이브팀이 다 감당해 주었습니다. 그 외 여러 섬김이들로 프랑스 웨이브 팀이 감당하였기에 유아들과 MK유스팀 프로그램이잘 진행될 수 있었고 어린 영아는 엄마들이 돌보며 참여하는 상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강사들은 고성준 목사님(수원하나교회), 원정훈 목사님(오레곤 에덴장로교회), 박신일 목사님(밴쿠버 그레이스한인교회)과 같은 내부 이사들로 해결하였습니다.물도 부족해서 물 한병민 드리고 선물로 준 보냉병에 물을 받아 스스로 해결하게 했습니다. 적은 간식으로 인해 한 개만 드셔야 한다는 광고를 할 정도로 열악했습니다. 너무도 풍요로운 한국 사회의 환경에서 진행되는 다른 행사들에 비교하면 이번 인터컨퍼런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통과할 때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만나가 그친 날이 없고 물이 떨어지지 않았으며 어떤 환경에도 불평과 원망 없이 매 순간 예배하고 기도할 때성령님의 임재가 강력하였습니다. 첫날 1907 평양 대부흥의 뮤지컬을 통해 은혜를 받고 부흥을 사모하였기에 성령님의 임재는 강력하였습니다. 고성준 목사님이 환경과 상관없이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데 본질은 결국 성령님의 임재를 구하는 것이란말씀에 더욱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게 하셨습니다. 수원하나교회 예배팀과 웨이브팀의 예배는 하늘의 문을 열고 강력한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였고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높이게 하였습니다. 주강사이신 이재환 선교사님이 저녁 내내 전해주신말씀들을 통해 우리의 목표가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닌 주님의 재림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져 하늘과 땅이 하나 되는 것으로 땅끝에서 천국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망을 품게 하였습니다. 신입 선교사님들의 소개 시간에 젊은 웨이브팀의 존재는 선교사님 그룹을 너무도 신선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몇 분의 싱글이고 나이 든 신입 선교사님들도 있었지만 그분들조차도 젊은이에 부족함 없이 참신하게 여겨지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선교지에서의 사역보다 선교사님들의 마음이 나누어질 때모두가 한 마음 되는 시간이 된 것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컴미션 선교회 창립 멤버이신 황선국 장로님 부부를 포함하여이시영 장로님 부부, 김측도 장로님 부부, 정재현 장로님 등 초기의 중요한 멤버들이 참여하시고 세계에서 모인 이사님들이 컨퍼런스를 더욱 풍성하게 하였습니다.

외형적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었어도 그 부족은 서로를 향한 배려와 용납으로 채워지고 오히려 넘쳐흐르는 감사로 바뀌는 것을보았습니다. 모든 선교 단체가 젊은 세대가 사라지는데 감사하게도 컴에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있고 그들이 모임을 주도하는것을 보았습니다. 현장에서 어느 정도 성장한 세대가 이제는 컴을 인도할 주축 세력이 되어 이끌어 갈 소망을 보았습니다. 박신일 목사님이 주신 메시지가 마음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이 세상은 부인할 수 없는 광야가 되었습니다. 그 광야에 수많은 원망과 불평의 말들이 있으나 말씀으로 이길 수 있고 수많은 사람들 중에 슬로보핫의 딸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이 저와 모든 커머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광야에 머물고 있지만 이미 가나안 땅의 기업을 얻은것으로 믿고 그 땅에 대해 간구했던 슬로보핫의 딸들처럼 우리도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도래하였을 때 우리에게 주어질 기업을 생각하며 내게 주어진 민족과 나라와 종족들을 섬기게 하기 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광야와 같은 현장에서 슬로보핫의딸들처럼 간구하면 주어질 것을 믿고 낙심하지 않고 버티며 겨울나무 같은 앙상한 상황에서 생명력을 키워 봄이 될 때 꽃을 피우고 여름에 열매를 맺게 하게 하소서. 이재환 선교사님의 말씀대로 지금은 선교적 종말을 준비해야 하는 늦가을이라는 걸 마음에 새기게 하소서 주님은 속히 오실 것입니다.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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