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 임하옵시며 2024년 4월

여는글 - 기다리면 이삭이 되고 서두르면 이스마엘이 된다

무슬림들이 사용하는 이름을 성경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엘리야, 엘리사, 심지어 예수님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이삭이라는 이름은 없다. 쿠란에 이삭이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산에 가서 제사를 드리려고 했던 역사적 사실을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아브라함의 첫째 아들인 이스마엘로 바꾼 것이다. 웃음, 기쁨, 언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이삭의 이름과는 달리 이스마엘 이름의 뜻은 쫓겨난 자, 떠도는 자이다. 약속의 기다림이 아닌 서두름의 씨가 첫째 아들이 되었고 이들이 무슬림의 조상이 된 것이다.

이삭은 이스마엘이 태어나고 14년 후, 즉, 하란을 떠난지 약 25년 만에 태어났다. 아랍인들은 아브라함의 장자는 이스마엘이며 따라서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약속의 자녀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스마엘의 후손은 쫓겨남과 버림 받음으로 인한 상처와 열등 의식 속에 이등 국민으로 살아가며 이스라엘과 대립 관계를 계속하고 있다. 약속을 기다리지 못한 실수로 이삭과 이스마엘의 후손은 수 천년에 이르도록 원수지간으로 살아온 것이다. 이 배다른 형제의 싸움은 앞으로도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보인다. 

선교 현장에서, 특별히 이슬람권에서의 선교는 끊임없는 인내와 기다림만이 가능하다. 선교의 끝이 안보인다. 너무 더디다. 선교사들이 소진되고 있다. 마지막 남은 제일 큰 미전도 종족으로 버티고 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이슬람 선교가 매우 부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시아이신 예수님은 온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30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리셨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야말로 제일 오래 기다리시는 분이시다. 단 한 명도 버림받는 것을 원하시지 않기에 끝까지 기다리신다. 이방인인 우리가 어떻게 약속의 자녀가 되었을까? 우리를 자녀로 삼고 싶으신 주님의 열정이 우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리심으로 가능했다. 

주의 날은 도둑같이 이른다고 하였다. 그날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자신의 피조물들이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할 때까지 기다리신다. 특별히 버림 받고 상처투성이인 이스마엘의 후손들이 돌아오기를 오늘도 간절히 기다리신다. 4월 9일은 무슬림들이 라마단 금식을 깨는 날이다. 이스마엘과 이삭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이 열국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의 같은 후손임을 고백함으로 모두가 같은 복을 누리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고대한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은 주님을 믿는 모든 자에게 성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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