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나님
저는 이번 훈련에서 예배를 섬기고, 진행을 돕는 스태프로 참여했습니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 기대와 설렘으로 훈련생을 맞이할준비를 하면서도 동시에 저의 부족함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훈련이 진행되면서 스태프들과 훈련생들 모두에게 무엇을도전하시고 재건해 가실지 생각하며, 하나님의 분명하신 이유와 뜻하신 계획 가운데 우리를 불러 모으셨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시작과 끝이 하나님의 주권 안에 있으니, 주님만 의지한다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럴듯한 일정표보다, 완전하게인도하실 주님을 신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신실하신 하나님의 시선을 좇아 복음에 대해, 선교에 대해, 공동체와 제자 삼는 것에대해 더 깊이 깨닫게 되는 은혜를 부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처한 환경 그대로 나아가는 것
모든 강의와 훈련의 진행 방식은 마치 날 것 그대로의 선교지 모습을 연상케 했습니다. 한국어가 미숙해서 강의 내용이 다 이해되지 않은 외국인 훈련생들도 그 자리를 지켰고, 보충수업을 해가며 최선을 다해 과정을 따라갔습니다. 자녀들이 강의 공간에서뛰어놀고 울어도 훈련은 지속되었습니다. 이 투박함이 이후에는 깊고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도록 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100% 이해되는 훈련, 잘 정돈된 훈련이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오히려 실제적인 부분이 다뤄졌던 것 같습니다. 처한 환경 자체가 훈련의 한 부분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네팔, 미국, L국 등 참석자 모두가 각자 다른 환경에서 와서 공동체로 연합하게 하신 과정도 특별했습니다. 훈련을 소화하면서 각 사람의 은사와 고유함이 숨겨지지 않고 드러났습니다. 한 사람을, 서로의 관계를, 한 공동체를 빛으로 인도하시고 다스리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성령님과 동행할 때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그 자리가 주님과 나만의 특별한 훈련 장소가 됩니다. 선교 훈련이 끝난 이후에도 저를 부르신 영역에서 친밀하게 동행하실 주님께 감사하며 함께한 훈련생들의 걸음걸음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