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감사와2025년을 향한 기대와 소망 / 고운님 선교사(컴미션 프랑스 지역본부 대표)

눈을 잠시 감았다 다시 떠 봤더니 1년이란 시간이 거의 다 지나가고 있는 것을 보며, 왜 2024년이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우리 세대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던 초자연적인 <멈춤>의 시간 동안 <리셋>이라는 메시지가 끊임없이 전해졌습니다. 리셋의 메시지를 들어야 하는 때가 지나고, 2024년에는 <리셋팅>을 실제로 시작하고 실현하는 은혜를 누리게 하신 하나님 아버지를 찬양하며, 앞으로 우리를 이제까지 전혀 가 보지 못한 길로 인도하셔도 두려워하지 않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분별하고 겸손한 자리에 머물며, 어린아이처럼 배우면서 한 걸음씩 전진하는 우리 가족이 되길 소망합니다.

기니: 건축의 기초를 견고히

2019년 1월 기니 P종족 지역 기도 여행으로 시작된 초대교회 성도들과의 아름다운 만남, 그 땅을 향한 중보를 통해 우리에게 <피난처>의 필요성에 대한 깊은 깨달음과 순종하는 마음으로 건축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땅을 선물로 얻게 하셨지만 상상치도 못할 여러 난관을 거쳐야만 했던 건축의 첫 번째 단계, 거주 주택 한 채가 2024년 3월 말경에 완성되었습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올해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건축 작업을 멈추고, 웨이브팀은 건축 현장에 모여 매일 주님을 찬양하고 이 땅을 축복하며 중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동시에 P종족 사역을 하는 모든 단체의 리더들을 매일 한 가정씩 초대해 그분들의 삶의 간증과 주님께 받은 비전등을 소상히 들으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가장 귀한 재료인하나님의 사람들을 축복하고 신뢰의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을갖게 되었습니다. 약 2주간 계속된 예배 후에 놀라운 경험을하게 되었는데 몇 안 되는 모든 사역자가 한자리에 모여서 그동안 서로에게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감정들을 모두 고백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사건들을 재 조명한 후, 서로에게 용서를 빌고 화해하며 감격의 눈물로 포옹하고 새로운 연합을 함께 갈망하는 진정한 <건축의 시간>을 허락받은 것입니다. 할렐루야! 사랑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참된 본질에 정렬된 각자의 정체성과 관계를 통해 비로소 이 땅에 임하고 있는 하나님나라의 기초가 놓여 지게 하신 주님을 찬양하며 앞으로도 이기초 위에 사랑의 구원을 경험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계속 건설되어 가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프랑스: 500년 된 허물어져 가는 고성도 새롭게 하시는 주님

지난 10년간 계속되었던 세네갈 여름 양육 사역을 통해 한 세대가 주님의 제자로 세워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존 형태의 사역이 익숙하다고 습관처럼 계속하기보다는 변화된 상황에 맞는 사역의 방향을 주님께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 속에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여름을 보내기로 하였습니다. 주님의 예비하심에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그것이 3개월간 매일 지속해야 하는 공사판에서의 육체노동일 것이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계획하지 않았지만, 실내 나무 바닥에서 고개를 내민 버섯으로부터 시작해 인간의 눈으로는 감별할 수도 없는 벌레 먹어 썩어 허물어져 가고 있는 벽 속의 구조들이 빛 가운데 드러났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이 15년도 넘게 헌신했던 그 일에 부름받은 웨이브팀이 주님께서 보내주시는 도움의 손길을 만나고 기초부터 배워가며 시커먼 먼지 재 속에서 <재건과 보수>라는 영광된 일에 훈련되는 감사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온몸을 다해 드리는 예배를 통해 주님은 쉬지 않고 소망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적 빈곤과 혼돈이 이렇게 오래된 프랑스가 다시 살겠느냐?”라고 물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한 단계의 작업을 마친 지금 보수된 부분들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며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약속의 성취가 이 땅을 계속 변화시켜 나가고, 허물어졌던 예배가 다시 세워지는 프랑스 땅이 될 것을 선포합니다.

세네갈: 천하보다 귀한 동역자 쟝 삐에르(Jean-Pierre)

세네갈에서의 지난 10년간의 동역의 중심에는 없어서는 안 될 신실한 한 동역자 쟝 삐에르(Jean-Pierre)가 있습니다. 이 친구가 올 한 해 동안 병이 들어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신장이 기능하지 않는 것이 밝혀져 사구체여과율이 4%로 떨어져 원래 주 3회씩 받아야 하는 투석을 한 번만 받으면서도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번 여름에 방문하지 못한 덴 마을 교회는 매일 저녁 6시 함께 모여 예배하고 중보하며 성찬을 나누고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이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이 기적이 완전한 치유로 이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다른 한 편으로는 리더가 병상에 있는 중에도 농업 전문학교에 갔던 제자들을 통해 농장 작업이 계속되고 저들이 이 비전을 책임을 지는 새 시대가 열림에 감사드립니다. 치유 받은 두 세대의 연합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성취하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모든 새로운 세팅 속에서 우리 웨이브팀이 사역을 찾는 것이 아닌, 여호와 하나님 얼굴만을 구하며 이 시대를 향한 주님의 뜻과 계획을 알아, 견고한 기초 위에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약속의 성취를 보는 증인의 삶을 신실하게 사는 2025년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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