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 임하옵시며 2024년 12월호

여는글 - 크리스마스는 선교 완성을 기대하는 예수님의 탄생일이다

2024년을 숨 가쁘게 달려왔다. 전 세계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들을 지켜보았다. 엄청난 크기의 혼란과 혼돈의 날들이 우리 곁을 빠르게 지나갔다. 그런 혼란의 광풍이 몰아치는 사회 속에서 1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하겠다” 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붙드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는 은혜를 기억하면 감사가 있고 간증이 있으며 감격이 있다. 세상에서는 더 이상 기댈 것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이 말씀은 더 큰 용기를 주고 더 큰 소망을 준다.

성경에 “기억하라”라는 말씀이 328번 나온다. 마치 고장 난 녹음기처럼 반복하시고 반복하신다. 가만히 지나온 시간을 돌아본다면 많은 은혜를 누렸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는데 그 감사의 시간을 망각할 때가 많다. 그래서 하나님이 계속 똑같은 말을 하심으로 우리가 기억 상실증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시고 있다. 힘든 상황의 한가운데를 지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주 안에서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살 수 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는 진정으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자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으로 환난과 역경을 견딘 믿음의 조상들을 기억하면 내일이 두렵지 않다. 매 순간 말씀을 수시로 기억하면 힘이 된다. 기억을 못 하면 약해지고 타락하게 된다. 기억을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관념으로 방치하면 안된다. 우리를 움직이는 구체적인 힘으로 작동하도록 기억한 것을 실천해야 한다. 살아있는 기억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도전하고 신선한 동기를 부여한다.  

2024년에 주님이 베푸신 은혜들을 기억 속에 떠올려 본다면 셀 수 없이 많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을 이 땅에 구원자로, 특별히 각 개인의 구주로 이 땅에 내려오시게 하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기억하도록 제정된 명절이다. 더 나아가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온 인류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돌아보는 날이어야 한다. 크리스마스야말로 하나님께서 온 인류에 베푸신 가장 큰 선물이다. 크리스마스를 단지 멀리 살던 가족들이 모두 함께 모이는 날로, 크리스마스트리에 장식을 하고 캐롤을 부르며 파티를 열고 즐겁게 보내는 절기라고만 생각한다면 정말로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빠진 명절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크리스마스의 정신인 하늘에는 영광이요, 온 땅에 평화가 임하기 위해 모두 십자가 앞에 나오는 날에 선교는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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