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글 - 파라과이 <Come Lord>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있습니다
태어났고 자랐던 고향과 친척과 아비를 떠나 새로운 개척지를 향해 떠난 사람들을 ‘디아스포라’라고 한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아브라함과 야곱을 비롯하여 요셉, 모세, 다니엘 등이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갔으며 이들이 성경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일으켰다. 미신과 우상이가득한 이방 땅에서 하나님의 언약을 붙잡고 믿음의 투쟁과 희생으로 하나님 나라를 견고히 세우기 위해 걸어갔던 이들이야말로 참된 디아스포라들이었다. 이들에 의해 하나님의 나라가 어떤 것인지를 드러내었고 언약이 성취되는 신실성을 삶으로 증명하였다. 신약에서는 우리 예수님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하늘 나라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오신 예수님이야말로 진정한 디아스포라이시다.
한국은 1966년경부터 파라과이에 농업 이민을 보내게 되었다. 파라과이는 인구 약 650만 명의 작은 내륙 국가로, 현재 5천 여명의 한국 동포가 수도 <아순시온>과 외곽 지역에 살고 있다. 이민자들 중에는 새로운 삶을 위해, 더 잘 살기 위해 파라과이를 찾았지만 이들 중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찾아간 선교사들도 있었다. 현재 12개 정도의 한인 교회가 수도를 비롯하여 4개의 도시에 흩어져 있으며 교포 선교와 더불어 원주민 선교를 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천주교가 주 종교라고는 하지만 미신과 우상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혼합주의 믿음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아순시온>에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교회가 있다. 주님의 다시 오심을 간절히 기다리는 교회로 이름이 <Come Lord> 교회이다. 교회의 존립 이유를 알고 출발한 교회이다. <Come Lord> 교회는 마약과 술과 세상에 취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구 시가지에 자리잡고 있다.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땅에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디에고 목사님과 김지하 사모가 진리이며 생명이신 주님을 말씀과 삶으로 증거하기 위해 2년 전 교회를 세웠다. 순박하지만 소망이 없던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를 사모하는 기도자와 예배자로 변화되고 있다. 마침내는 복음을 듣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향해 선교하는 교회가 되려고 한다.
김지하 사모는 파라과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 디아스포라 이며 가난과 핍박을 견디며 꾸준히 한인 교회에서 양육받다가 2009년 Come Mission에서 실시하는 SMS (여름선교학교)에 참석하였다. 이 훈련을 통해 선교사의 결단으로 파라과이로 돌아가 파라과이 전도자와 결혼하여 지금까지 복음 전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