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 임하옵시며 2023년 6월

여는글 - 바울의 선교 완성지 일루리곤으로 향해 COME이 나갑니다

Come Mission이 선교를 시작한 이래로 유럽이 선교 대상지라고 생각해 오지 않았다. 복음이 스쳐 지나갔거나 기독교 국가라고 스스로 규정하는 나라들이 대부분이기에 당연히 미전도 종족 리스트에 끼워 넣을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정교회나 가톨릭의 영향권에 있는 ‘크리스텐덤’(Christendom)이라고 볼 수 있어서 유럽의 복음화는 아예 꿈을 꾸지 않았다. 

<코소보>라는 나라는 최근에 일어났던 동유럽 분열의 역사 속에서 지구의 화약고라고 불렸다. 이웃 나라 세르비아와의 참혹한 전쟁 및 학살을 통해 수많은 사상자와 난민이 발생하였다. 이는 다분히 정치적 장난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민족 분쟁과 종교 분쟁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각처에서 쉴 새 없이 일어나는 마지막 때의 전쟁과 난리의 추잡한 모습 중의 하나로 탐욕스러운 인간의 더러운 죄성의 결과라고 생각해 왔다.그 전쟁통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가족과 영원히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다. 현재도 여전히 종교적, 민족적, 역사적 갈등과 분쟁 요소가 상존하고 있는 <코소보>와 세르비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마음은 괴롭지만 그냥 뉴스거리로만보아왔던 것이 나의 동유럽을 보는 태도였다.

어느 날, 우연히 코소보 출신 선교사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마음에 동요가 일어났다. 19년 동안 <코소보>에서 열심히 사역을 해오던 그가 병상에 누워서 <코소보>를 그리워하면서 애타게 그 땅의 복음화를 바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결국 암으로 소천했지만, 그의 간절한 기도가 나로 하여금 그 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들었고 <코소보>라는 땅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었다. 

코소보는 인구 약 93% 정도가 알바니아계로 인구 약 96%가  무슬림들로 형성되어 있다. ‘크리스텐덤’이라고 불리우고 있는 동유럽에 이런 국가가 있다니 믿어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가톨릭을 믿거나 정교회의 영향권 아래 있다. 이런 유럽 땅에 <코소보>라는 이슬람 국가가 존재한다는 것이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이곳은 바울이 로마서 15장 19절에서 “내가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까지 복음을 편만히 전하였으므로 더 이상 일할 곳이 없어서 서바나로 가노라.”라고 말씀하신 이 ‘일루리곤’이 <코소보>와 알바니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 감격이다. 사도 바울이 선교 완성의 종착지로 생각했던 일루리곤에 우리 컴미션이 조현민 선교사를 파송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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