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2020년 한 해 가장 많이 불렸던 찬양 중 하나는 아마도 “Way Maker” 라는 찬양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020년은 언급하는 것 자체가 식상할 정도로 전무후무한 역사적인 해였음이 자명합니다. 혼돈과 혼란 속에서 모든 사람이 길을 찾았던 2020 년 이었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펜데믹 상황 가운데 모든 사람들이 길을 찾고 답을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길을 아는 자들이고 답을 아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새롭고 산 길 되신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자들이고, 길 잃은 자들에게 길을 인도해야 할 인도자들입니다.
하나님은 문제 앞에 답을 고민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생각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스리고 계시는 분입니다. 그 분의 생각은 그대로 이루어지고, 그 분의 말씀은 영원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라
지금 이 시대는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실제 가운데 풀어내고 만들고 세울 것인가? 이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우리는 이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래서 말씀 가운데 행하셨던 하나님의 일들을 다시 상고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지금 이 시대 가운데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야 합니다. 기도의 제단 앞에, 말씀 앞에 그리고 그 분의 현존 앞에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 알기를 갈망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2021년을 맞이하며 우리가 고민해야 할 선교전략을 비롯한 모든 답과 길은 하나님을 아는 것에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과 계획, 특별히 컴미션을 통해 선교완성을 이루시기 원하는 하나님의 의중은 무엇인가? 이 고민에 대한 대답으로 지난 국제 지도자 회의 때 나눈 내용들과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1. RENEW의 시대 - 우리는 무엇을 리뉴 할 것인가?
지금 세상의 모든 것들이 리뉴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전략, 방법들이 아직까지는 유효해 보일 수 있고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은 도태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때를 놓치거나 시간을 낭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리뉴는 좋은 것입니다. 리뉴가 되려는 의지가 있다면 리뉴 마인드는 우리에게 엄청난 축복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 저항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거의 성공, 현재의 안정성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수동적 자세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모든 저항을 뚫고 돌파하고 리뉴해야 합니다. 그럼 먼저 우리가 리뉴 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1. 우선 순위를 Renew해야 합니다.
처음에 우리가 정해놓은 우리 컴미션의 우선순위를 다시 리뉴 해야 합니다. 우리가 정한 우선 순위가 정말 우리가 믿고 있고 추구하는 것인가? 아니면 급한 일을 처리하기에 급급해 진짜 해야 할 중요한 일을 놓치고 있지 않은지 우리의 우선 순위를 점검해야 합니다. 우선 순위를 무작정 바꾸는 것이 리뉴가 아닙니다. 정말 우리가 우선 순위라고 믿고 정했다면 우리는 그 우선 순위에 합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 첫번째로 우리가 해야 할 리뉴입니다.
2. 비전을 Renew해야 합니다.
컴미션의 비젼은 명확합니다. 선교완성을 위해 All Nation에 우리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All in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더 디테일하고 샤프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명확한 비전을 설명할 정확한 워딩과 전략을 리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비전은 몇몇 사람만 알고 있고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컴의 모든 멤버 가운데 정말 비전이 되도록 지금까지 알고 있던 컴의 비전을 업그레이드하고 리뉴해야 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계속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3. 목표를 다시 Renew해야 합니다.
목표에는 단기 목표와 장기 목표가 있습니다. 때로는 이 목표의 분류가 명확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시간과 재정의 낭비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납니다. 정말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가 장기적인 것인가, 아니면 단기적인가를 잘 분별해야 합니다. 그래야 목표의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가령 사람을 키우고 세우는 것은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세우기 위한 훈련을 계획하는 것은 단기적인 목표일 수 있습니다. 이 단기적인 목표의 지향점과 장기적인 목표의 지향점을 잘 분석하여,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목표를 리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과거의 실패를 Renew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이 펜데믹 기간은 과거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는 숨 고르며 준비하는 시간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의 우리의 실패의 원인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고찰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선교단체로서의 기본적인 사역인 동원, 훈련, 파송, 케어, 이 4가지 영역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실패했는지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지금은 어쩌면 반복적인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우리의 강점으로 바꿀 수 있는 때일지 모릅니다.
위의 서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렇다면 우리가 새롭게 리뉴하며, 집중하고 선택해야 할 선교전략은 무엇이 있을까? 그리고 우리 컴이 이제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유업으로 계승 발전 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2. 가정 단위의 선교운동 - 무릎 선교사 운동의 확장
우리 컴에게 주신 강력한 선교 동원의 기초는 바로 요나 선교 학교와 무릎 선교사 운동이었습니다. 요나 선교 학교를 통해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배우고 동시에 그 반응으로 무릎 선교사로 헌신하여 집 마다 기도의 골방을 만들기를 도전하고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 선교사들로 세워왔습니다. 이제는 이 시대 가운데 다시 가정을 선교를 위한 기도의 제단으로 세울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는 한 개인 차원의 무릎선교사가 아니라, 한 가정이 한 나라와 민족을 품고 기도하는 가정 단위의 선교 운동, 기도 운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어쩌면 이 가정 단위로의 전환이 가정을 살리고, 나아가 교회를 살리게 될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선교의 완성을 이루는 제단이 될 것을 믿습니다.
3. 공동체 훈련의 당위성
선교 현장 곳곳에 공동체들을 준비하여 주님의 제자들을 양육해야 한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가정 단위의 선교 운동과 더불어 기도와 예배, 그리고 삶으로 선교를 훈련할 수 있는 작은 공동체들이 곳곳에 세워지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미 미국 컴에서 시작한 킹 살렘 노동 공동체, 프랑스 컴의 샤또 공동체가 이러한 모델입니다. 결국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공동체 훈련은 살아가는 목적과 선교하는 이유를깨닫게 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예수님의 모델처럼 함께 먹고, 자며, 말씀과 기도로, 그리고 삶을 나누는 공동체 가운데 사람이 세워진다고 믿습니다.
4. 허브 구조로의 전환
마지막으로 각 컴미션 지부들이 허브로 연결되어지는 허브 구조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올해부터 국제 대표자 회의가 3개월에 한 번씩 진행되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이런 빈번하고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각 지부가 연결되어 하나의 유기체로 성장하고 확장되기를 기대합니다. 각 지부가 각 나라에서 각각의 문화와 상황에 맞게 동원하고 훈련하며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세상은 어떻게든 연결하고, 네트웍과 교류를 통해 성장하고 확장해 가려고 노력하는 것을 봅니다. 왜냐하면 이 시대는 전세계가 이미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되지 않으면 고립되고 확장이 불가능한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컴이라는 하우스 아래 세우신 각 지부와 선교사들이 마치 자전거 바퀴의 각 살과 같이 컴의 비전과 연결되어 한 비전으로 전진해 갈 때 엄청난 힘과 가속도가 생길 것입니다. 올해 작게라도 각 지부와 선교지들이 함께 협력과 교류를 통해 이루어내는 일들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시대
지금은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무엇을 계획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기 때문에 때로는 기다리는 것 자체가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 믿는 자들에게 있어이 시간은 리뉴의 시간이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구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것들을 반드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미 모든 것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갖고 계시고 이루고 계신 분입니다. 그 하나님의 계획과 마음을 구합니다.
호주 컴은 우선 순위, 비전, 목표를 리뉴할 것을 결단합니다. 과거의 실패로부터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내 가정부터 먼저 기도와 예배의 제단을 쌓고 하나님의 선교에 헌신하기로 작정합니다. 작게라도 공동체를 이루고 삶을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컴의 비전에, 컴 하우스에 허브로 연결되어 서로 흘려보내고, 나누고, 서로를 세우는 일에 더 열심을 내겠습니다. 이 일에 대한 갈망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합니다. 선교완성의 과업을 더 가속화 시켜 주시길 기도합니다.
2020년에 보여주신 그 하나님의 신실하신 성품으로 인해 2021년에 일하실 것들이 매우 기대됩니다. 호주 컴미션은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과 함께 교회와 선교지를 잇는 길을 만들 것입니다. 열리는 순간 이곳에서 준비된 선교 자원들과 교회들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연결하며 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다음 세대가 이 선교를 완성하도록, 선교지를 다니며,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져 어서 빨리 다시 오기를 바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도록 할 것입니다.
주님, 저희가 길을 만들겠습니다. 어서 오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