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 임하옵시며 2022년 10월호

여는글 - 하나님은 농사도 선교도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사람들과 함께 농사를 짓기를 원하신다. 사람이 절대로 만들 수 없는 식물의 필수 영양소인 태양 볕을 주시고 물을 주시고 바람을 주신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한 기본 에너지를 아낌없이 주시면 사람은 그 식물이 잘 자라도록 돌보는 책임이 있다. 돌보지 않은 식물들은 동물과 곤충의 먹잇감이 되어 버린다. 일단 동물의 먹잇감이 된 것은 사람들이 먹을 수 없다. 열매의 매력이 사라지고 상품 가치는 없어진다. 동물들의 공격을 받지 않기 위해 식물을 지키는 것이 사람들의 몫이다. 식물들이 실하게 크도록 퇴비를 만들어 뿌리에 공급하고 우후죽순 자라는 나뭇가지들을 전정해야 한다. 열매가 충분히 익으면 때를 맞추어 사람이 거두어야 한다. 거두지 않으면 가는 바람에도 맥없이 떨어진다. 공중의 새들에게 주님이 허락하신 것이지만 동물들과 싸워 열매를 지키는 것 또한 사람의 몫이다. 물도 알맞게, 퇴비도 적당히, 때를 맞추어 열심히 돌보고 가꾸느냐에 따라 열매가 실하고 풍성하게 된다.

태양의 색깔은 빨간 것일까? 태양의 뜨거움을 아주 확연하게 증명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파랗던 대추가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올해는 대추가 빨갛게 되어가는 속도가 유난히 빠르다. 하루가 다르게 대추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 나무에서 한참 따고 다른 나무로 옮기려다 다시 뒤돌아보면 그 나무에 다시 빨갛게 익은 대추들이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처음에는 새들이 잔치를 벌이더니 이제는 새들조차도 익은 것을 쪼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대추가 풍성하다. 대추는 불이 타는 것처럼 익어가고 새들은 지쳐 간다. 빨간 불을 끄느라고 우리는 열심히 대추 바구니를 채운다. 협력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이다. 20에이커의 땅에 1,000그루의 대추나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해 거두어진다.

선교 대추의 사명을 다하도록 도와주는 봉사자들이 없다면 대추는 나무에서 말라버려 제 소명을 다하지 못할 것이다.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봉사자들을 보내 주셨다. 시애틀에서, 엘에이에서… 대추 수확을 위해 3년차 봉사하러 오는 젊은 부부도 있다. 화씨 100도를 육박하는 날씨를 감사함으로 이기는 힘은 무엇일까? 선교도 하나님과의 동역으로 가능하다. 하나님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선교에 동참하도록 길을 닦으셨고 문을 여셨다. 이제 우리의 할 일은 복음의 현장으로 부단히 나아가 땀을 흘리면 된다. 열매는 주님이 맺게 하신다. 영혼들을 수확하는 기쁨은 땅끝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을 믿음으로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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