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지 말아라, 뱀이 오고 있다
남미 인디언 속에서 일하는 다니엘 에버렛 선교사가 가장 어렵다는 피다한(Pirahas) 종족 언어를 글자로 만들어 그 종족어 성경을 출판했다. 그가 이런 제목의 책을 냈다. <Don’t Sleep, There Are Snakes>. 뱀은 별로 유쾌한 동물이 아니다. 이 동물은창세기에서 에덴동산의 사건을 기억하게 하는 나쁜 선입견을 불러일으킨다. 그로 인하여 “뱀은 사탄이고, 악마이며 가장 나쁜 동물”이 되었다. 하필이면 사탄이 뱀의 형태로 나타났기에 우리에게 뱀은 사탄이며 악마 중의 악마로 당연히 여기게 된 것이다.
막을 수 없는 재앙의 연속
최근에 지구 상에 일어나는 온갖 재앙들을 돌아보자. 인간의 힘으로 통제가 불가능한 사건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캐나다의산불, 하와이의 최악의 화재, 리비아의 댐 붕괴와 홍수 참사, 모로코와 그리스의 강진, 홍콩의 물 폭탄, 마약으로 인해 죽어가는미국 켄싱턴과 같은 수많은 도시들의 등장. 종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북한의 미친 전쟁 준비 등예전보다 더 험악한 일들이 상상을 초월해 일어난다. 눈에 보이는 전쟁 뒤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창궐하고 있는 악의 세력들이 뻔뻔스럽게 패권을 쥐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무역 상권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중국과 미국의 보이지 않는 기술 전쟁을 비롯해 용처럼 솟아나려는 중국 공산당의 안간힘 등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구의 기후변화가 문제가 아니다. 세속주의와 인본주의와물질주의로 치달아가며 인간들이 만들어 내는 재앙들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
이런 일들을 보고 줄리엣 카이엠은 <악마는 잠들지 않는다>라는 책을 썼다. 이 모든 일들이 우연히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는것이다. 악마는 예전부터 절대로 잠들지 않았으며 지금은 더 발달된 악마들이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현 상황을 정확하게 분별하여 이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선교사들은 이러한 지구상의 현상 때문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참혹하고 잔인하며 험악한 영적 혼란을 성경을 통해 영적으로 이미 감지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복음을 들고 선교 현장으로 갔으며 이에 민감하게 도전하며 살고 있다.
사탄은 방해하는 일을 절대 쉬지 않는다
이 모든 인류의 문제는 오직 선교를 통해서만 정리가 가능하다. 인간 통치에서 하나님의 통치로 전환 시켜야 한다. 그 유일한 길은 바로 <나라이 임하옵시며>, <Thy Kingdom Come> 이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선교사들은 누구보다 이것을 깨닫고 믿고 행동하고 있는 자들인 것이다. 완벽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이 땅의 악마는 절대로 잠들지 않을 것이다.
아담과 이브에게 뱀은 가장 친한 친구였다. 그래서 그렇게 가깝게 교제를 하며 대화하며 지냈을 것이다. 가장 가까이 와서 속삭이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친한 친구였을 것이다. 사탄은 바로 이것을 이용하였다. 우리들도 이 잠들지 않는 사탄의 계교를 철저하게 인식함으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사도 바울은 쉴 새 없이 사탄의 공격을 받았다. 여러 방법으로 바울의 길을 방해하며 힘들게 했다. 데살로니가 교회에 여러 번 가고자 하였으나 사탄이 막았다고 고백한다. 2장 18절에서 “나 바울은 한번 두번 너희에게 가고자 하였으나 사탄이 우리를 막았도다.”라고 말했다. 바울에게는 쉽게 되어지는 일이 별로 없었다. 바로 잠들지 않는사탄이 항상 그의 길을 막고 방해했기 때문이다. 로마로 가는 길이 바로 하나님의 뜻이었지만 로마서 1장 13절에 적혀 있듯이여러 번 로마에 가고자 하였으나 길이 막혀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탄의 방해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게 한다
하나님의 뜻이지만 길이 열리지 않는 것은 사탄의 강력한 방해 공작 때문이다. 사탄은 우리의 숨쉬기처럼 수시로 기회를 엿보고있다. 우리를 넘어지게 하고, 선교를 멈추게 하며 하나님의 일을 방해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깨어 있는 우리에게는 오히려 이런 사탄의 방해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게 하는 매우 아름다운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바로 로마서 8장 28에서 바울이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
사탄의 방해 공작의 1순위가 선교이다. 바울을 보자 고린도전서 4장 9절 이하에 보면 그는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였으며 감옥에 갇히고 매를 맞았기에 살 소망도 끊어지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했다. 주리고 목마르고 헐 벗고 매 맞으며… 40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차례 맞고… 마음에 사형 선고를 받아 소망도 없는 칠흑같은 밤을 보낸 그의 삶을 보라! 선교사들이 바로 그와 같은 조건에서 일하고 있다. 비자가 없는 나라에서 일하고 있는 선교사들의 고통은 그 어느 고통과 비교할 수 없다. 이민국을 지날 때마다오는 숨 막히는 긴장감 등을 모든 선교사들이 공감하고 있다.
나는 감비아에서 이민국 건물 앞을 지나는 것조차 싫었다. 매년 비자를 갱신해야 하기에 이민국을 방문하면 우리를 이상스럽게바라보는 그들이 두려웠다. 이리저리 살펴 가며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비자 주기를 싫어하는 이민국 직원들의 눈초리가 나를 매우 쪼그라들게 했다.
돈 몇 푼만 집어 주면 모든 일이 아주 수월하게 풀려나가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뇌물이 사탄의 함정이기에 입술을 꼭 물어가며 비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렸다. 사무 행정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나라들 가운데, 불법이 합법으로 진행되는 선교지들 가운데 선교사들이 숨 쉬고 있다. 때로는 벼랑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상황을 수없이 맞이 하게 된다. 정보부에 끌려간 적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타협할 수 없다. 어쩌면 추방당하는 것이 축복일 수 있다. 사탄은 항상 우리의 주위에서 맴돈다.사탄은 결코 졸지도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깨어 있어야 한다.
결국에 사탄은 좋은 일을 한다
고린도후서 4장 17절에서 바울은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함이니…” 이 말은 가벼운 고통이 장차 받을 엄청난 영광과 최고의 축복을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가벼운 고통, 가벼운 환난, 가벼운 경한 환난”은 우리게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축복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이 말을 깊이 묵상해 보자면 실제로 사탄은 우리들에게 항상 좋은 일(?)만 하는 것이다. 이기기만 하면 우리는 최고의 축복을 누리는 것이다. 바울은 로마서 11장 13절에서 “내가 이방인인 너희에게 말하노라, 내가 이방인의 사도인 만큼 내 직분을 영광스럽게 여기노니” 여기의 영광은 헬라어로 <Doxa>로 순수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속성이다. 사람에게는 감히 쓸 수 없는 단어이다.
우리의 선교 사역이 바로 이 영광스러운 사역이기에 사탄의 방해도, 어떤 역경도 선교사를 이길 수는 없다.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예수님이 벌써 뱀의 머리를 상하게 했기 때문에 선교사들의 사역은 승리가 보장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