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에 두 번째 맞이하는 라마단 / I국 영광나라 선교사

모든 음식이 금지되는 라마단에 허용된 코로나 백신 접종

“금식월인 라마단 기간에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해도 금식이 무효가 되지 않습니다. 금식월 기간이지만 코로나 백신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띠띵~’하고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금식월에도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독려하는 문자였습니다. 종교 위원회에서도 종교 회의를 열어 금식월에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해도 금식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발표하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고자 하는 정부의 안간힘

정부에서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금식월 이후 이어지는 이슬람 최대의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 기간에 코로나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간 항공, 육상, 해상 교통이 전면적으로 금지된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A 지역의 금식월 준비

A지역 사람들의 금식월 준비는 전국적으로 유명합니다. 금식이 시작되기 2-3일 전에 푸짐하게 소고기를 먹어 체력을 비축하고, 온 가족이 바닷가에 가서 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금식월을 시작합니다. 이때가 소고기값이 제일 비싼데도 불구하고 고기를 사러 나온 사람들로 시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몇 년간 키운 소를 잡아 걸어놓고 파는 사람들과 좋은 부위를 고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들로 시장은 진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먼 이야기인듯 마스크를 쓰고 장을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모든 분파가 4월 13일에 라마단 금식 시작

라마단 금식월 시작 전날 오후에 모두 텔레비전 앞에 둘러앉아 정확한 금식월 날짜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종교전문가들이 천체 망원경으로 달의 모양과 위치를 보고 금식월 시작 날짜를 정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4월 13일에 금식월을 시작한다고 좀 전에 발표했습니다. 분파마다 금식 날짜가 1-2일 정도 차이가 있는데 올해는 모든 분파가 같은 날 금식월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금식월이 내일 시작되니 오늘은 저녁을 든든히 먹고 모두 모스크에 가서 금식월 특별 기도인 타라위 기도를 시작합니다. 앞으로 30일 동안 타라위 기도 시간에 모스크에 모여 코란을 읽고 기도하며 라마단 금식월을 보내게 됩니다.

코로나 가운데서도 예전과 다른 것이 없는 라마단 분위기

코로나로 인한 외부적인 변화들이 있지만, 금식월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예전과 다른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확산된 이후 두 번째 맞이하는 금식월이라 그런지 작년 금식월보다 훨씬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금식월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더 간절함으로 주님께 나갑니다.

올해도 저희는 주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금식월 기도 시간을 갖습니다. 더 깊이 말씀 앞에 나가고, 더 마음을 드려 주님을 예배하고, 더 간절함으로 무슬림들을 위해 간구하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보혈이 무슬림들을 덮어주시기를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신 주님의 선하심과 은혜와 역사하심을 바라봅니다. 올해도 진리가 무엇일까 고민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마음을 다해 금식하는 무슬림들이 꿈과 환상 가운데 예수님을 만나도록 기도합니다. 금식한다고 죄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율법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도록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십자가의 보혈로 두려움과 죄의 고통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와 생명을 얻을 수 있음을 깨닫도록 기도합니다. 올해도 크신 사랑으로 무슬림들을 찾아가 만나주실 주님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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