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이루어 갈 선교 완성 / 백부장 선교사 (호주 컴미션 대표)

“그의 안에서 건물마다 서로 연결하여 주 안에서 성전이 되어 가고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엡 2:21-22)

지난 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마지막 때에 대한 많은 생각과 묵상을 하게 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때에 일어날 어떤 사건이나 현상보다는 교회 그리고 선교가 어떻게 전개되고 완성될까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먼저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하나님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과 연합된 공동체를 세우시고 일으키셔서 마지막 때를 경영하실 것이라는 마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 이런 하나님의 교회들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게 하셨습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로컬 교회의 관점에서 벗어나 우주적인 교회로서 보아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이 기존 로컬 교회들을 무시하거나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제 선교단체도 단순히 교회의 선교를 돕는 위치를 넘어 교회와 단체 그리고 선교 현장이 연결되어져 마지막 선교 완성을 위해 연합해야 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또 우주적 교회로 일어나야 한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연합된 몸 가운데 임재하신다고 믿습니다. 하나님은 각 지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지고 사랑으로 하나 된 몸,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 가운데 함께 하시고 그 몸을 통해 선교의 완성을 이루어 나가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지난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의 본성에서 나올 수 없는 것이기에 결국 이 연합은 먼저 우리 자신이 부인되는 과정 즉, 십자가를 통과한 자들만이 가능한 연합입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하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처럼 우리도 날마다 십자가를 통과할 때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우리에게 산 소망이 되어 우리를 하늘의 차원에서 하나님과 연합하게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를 선교의 사명을 깨닫게 하시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여러모양으로 부르신 것이 가장 큰 축복이라는 마음이 듭니다. 이 땅에 첫 번째 선교사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과 같이 우리 모두를 선교사로 부르시고 우리를 보내신 땅에서 작은 예수로, 매일 매 순간 예수님께서 지셨던 십자가를 지고 따르는 길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을 가진 자들로 만들어 가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이 각 지역에서 예수의 흔적을 가진 컴미션 선교사님들과 본부 사역자들 그리고 이사님들과 무릎 선교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우리의 인간적인,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알지 못했던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고 듣게 될 것입니다. 때로는 승리로 때로는 아픔으로 또 때로는 기대와 소망으로 각 이야기들이 마치 성경의 하나님의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그 자체로 우리에게 새로운 기름 부음으로 모인 모든 분들에게 임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모든 이야기들은 각각 다른 사람과 다른 지역에서 다르게 쓰여졌지만 그 모든 이야기의 작가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함께 이렇게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완전하십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번 인터컨퍼런스를 통해 이 이야기의 다음 챕터가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 제가 기대하는 것은 이 이야기들이 보다 연합적으로 쓰여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들이 하나로 모여져서 그 이야기 가운데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특별히 마지막 때를 향한 하나님의 선교 전략을 함께 발견하고 이제 선교 완성의 챕터를 써가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들이 다음 세대 선교사들까지 전달되어 함께 달려가는 그림도동시에 꿈꿔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 인터컨퍼런스에서보다 폭넓은 교제의 장이 열리기를 기도합니다. 지금까지 달려온 컴의 역사 가운데 계속해서 계승 발전해야 하는 것들과버려야 할 것들을 분명하게 분별하고 또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세상 가운데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사명을 어떻게 이식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인터컨퍼런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 각 선교사님들이 섬겨오신 현장과 각 지역 본부들 그리고 함께 기도와 재정으로 한 몸으로 달려오신 이사님들과 무릎선교사님들이 이제 더 각자의 부르심의 자리에서 보다 분명한 역할과 기능들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이 인터컨퍼런스 가운데 협력과 동역을 위한 소통의 채널들이 새롭게 구상되어지고, 이로 말미암아 교회-본부-현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논의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가 잃어버린 영적 가족의 특징들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우리 안에 회복되어진 하나님의 나라를 또한 열방 가운데 보여 줄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교회에게 주셨던 본래 형상과 지위 그리고 권세를 회복하도록 우리 모든 커머들의 먼저 이번 인터컨을 통해 회복되어 교회를 돕고 선교 현장을 세우고 일으키는 일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결단의 시간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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