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이 임하옵시며 2023년 4월호

여는글 - 3억 3천만의 신을 믿는 힌두교인들이 복음의 자유를 누리기를

전생의 업에 의해 죽어서 동물이나 벌레 같은 미물로 다시 태어난다고 하는 운명론에 잡혀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알게 모르게 저지른 잘못의 굴레에서 얽혀진 업의 순환을 끝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정신세계와 일상의 삶 속에 믿고 실천해온 힌두교인들에게 이 순환의 굴레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사람이 죽은 후에는 다음 세상이 있으며 다음 생애의 모습은 전생의 업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가? 즉 현재의 삶이 다음 세상에서 더 높은 지위의 카스트로 태어나게 할 수도 있고, 동물이나 벌레 같은 흉물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다음 세상에 높은 카스트로 태어나게 되는지, 아니면 추한 존재로 태어나게 되는지, 또 무엇을 어떻게 해야 업의 순환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끝없는 고행과 수도, 선행 등을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질 업에서 벗어나려고 매우 애쓴다. 이처럼 다음 세상에서 잘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늘 이 문제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결국 힌두교의 신앙은 영원한 구원에 관한 관심보다는 현재의 현실에서 벗어나 보려는 기복적인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네팔은 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지만 한 번도 어느 나라의 속국이 된 적이 없다. 네팔은 75 종족이 있고 언어도 152개가 되는다민족 국가이다. 그럼에도 하나의 국가로 네팔어가 공용어로사용되는 것은 힌두교의 영향이 크다. 네팔은 2008년 6월, 신헌법이 발효되기까지 힌두교를 국교로 인정하였다. 현재는 힌두교가 국교는 아니지만 3천 만 명에 이르는 네팔 인구의 80%가 힌두교를 믿고 있으며 총 3억 3천만의 신을 섬기고 있다. 전국민의 대다수가 이름조차도 알 수 없는 수많은 힌두 신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 또한 불교와도 매우 가까워 불교의 절 옆에힌두교 사원이 사이좋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석가모니가 네팔에서 태어났다는 점과 윤회설과 범신론, 다신론, 유일신론 등 모든 신을 받아들이는 힌두교 교리가 불교의 교리와 큰 마찰이 없기 때문이다.

<네팔>이라는 국명은 산스크리트어로 ‘신의 보호를 받는 땅’ 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힌두 신의 업보를 믿고 불안한 삶을 사는 한 진정한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우리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 못 박으신 예수님을 믿고 그 분에게 전폭적으로 우리의 인생을 맡길 때 우리는 이 생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게 되며 사후 세계에서는 영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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